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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개발 속도 높인다…현대차그룹 9조 원 투자 본격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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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8.21 10:00
 
〔내외매일뉴스·내외매일신문=방영석 기자〕  새만금 개발사업이 민간 투자유치 중심에서 공공기관 주도 방식으로 전환된다. 산업용지는 기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37.5㎢ 규모로 확대하고, 로봇·인공지능(AI)·수소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산업 거점을 재편한다. 현대차그룹의 약 9조원 규모 투자를 비롯한 기업 유치와 지역 동반성장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새만금 개발전략이 대폭 수정된다.
 
새만금개발청은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안과 현대차그룹의 투자 이행 계획을 발표했다. 새만금 기본계획은 새만금사업의 비전과 목표, 토지용도 등을 정하는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이번 변경안은 사업 실행력 강화와 기업 중심 성장 지원, 지역과의 동반성장, 환경과의 조화를 주요 방향으로 삼았다.
 
가장 큰 변화는 개발 방식이다. 새만금청은 기존 민간 투자유치 중심의 매립 방식에서 새만금개발공사 등 공공기관이 주도적으로 매립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2050년까지 240.5㎢를 매립한다는 계획을 2035년까지 169.6㎢를 매립하는 것으로 조정한다. 기업 수요 등에 따라 향후 용도를 결정할 수 있는 전략적 유보지 12.2㎢를 포함해 전체 매립 면적은 181.8㎢로 설정했다.
 
기업 입주를 위한 산업용지는 크게 확대된다. 새만금청은 공장과 연구시설 등을 건설할 수 있는 산업용지를 총 37.5㎢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산업용지 12.1㎢보다 2.1배 늘어난 규모다. 현재 1산단 중심으로 형성된 산업 거점도 4개로 확대한다. 1산단은 로봇·AI 산업, 2산단은 지역 특화 첨단기계산업, 3산단은 수소 특화산업, 4산단은 RE100 전후방 산업의 거점으로 각각 육성한다.
 
수심이 깊어 매립 비용이 많이 들거나 공항 소음 등으로 토지 활용에 제약이 있는 지역은 매립 대신 에너지용지로 전환한다. 향후 10년 이내 토지 공급이 필요한 지역을 우선적으로 집중 개발하고, 기업에 필요한 재생에너지는 에너지용지를 통해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재생에너지 설비용량도 기존 7GW에서 10GW로 확대한다. 새만금청은 전북도와 협력해 1산단 3·7·8공구와 부안지역 3산단을 RE100 산단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 새만금 4개 산업단지 전체를 RE100 산단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3산단은 관광·레저용지 일부를 산업용지로 변경하고 주변 태양광과 수소 관련 시설을 연계해 수소 특화산단으로 개발한다. 전력과 용수 등 첨단산업에 필요한 기반시설도 기업 수요에 맞춰 확충한다.
 
기업 입주에 필요한 교통 인프라도 단계적으로 확충한다. 남북3축 도로는 현재 진행 중인 사전타당성조사를 거쳐 2030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2산단과 주변 도시를 연결하는 도로망도 확대한다. 새만금국제공항은 2030년, 새만금항 신항 인입철도는 2033년, 새만금항 신항은 2040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한다. 새만금과 인근 도시 간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광역철도와 광역 간선급행버스(BRT) 노선 확충 등 광역교통망 구축도 추진한다. 도시용지는 일부 조정해 새만금 내부에 주거·교육·의료 기능을 대규모로 새로 조성하기보다 인근 도시의 기존 정주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개발한다.
 
기업 투자 확대를 위한 세제·규제 지원도 강화한다. 새만금청은 투자진흥지구와 종합보세구역 확대를 통해 법인세와 관세 감면을 지원하고, 신산업 실증 특례와 기반시설, 정책금융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메가특구’ 지정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의 약 9조원 규모 투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투자의 핵심 시설인 로봇제조공장과 AI 데이터센터는 1산단 7공구에 들어설 예정이다. 새만금청은 기업 투자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부지 공급과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농업용지 3공구를 에너지용지로 전환해 육상태양광 부지로 활용하고, 현대차그룹은 이곳에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를 수소 생산시설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027년 3월 AI 데이터센터 착공을 시작으로 같은 해 말 태양광 발전 및 수소 생산시설 착공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인 수요에 대비해 AI 데이터센터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새만금청은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해 오는 9월까지 1산단 개발실시계획을 변경하고, 현대차그룹과 연관기업 종사자들이 산업단지 인근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토지이용계획도 조정할 방침이다.
 
새만금 수변도시는 AI 시범도시로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새만금청은 국토교통부와 함께 수변도시를 AI 시범도시로 지정해 로봇과 자율주행, 수소차, 수요응답형교통(DRT) 등을 실제 도시 공간에서 구현하는 ‘피지컬 AI’ 실증에 활용할 계획이다.
 
환경 분야에서는 환경생태용지의 위치와 면적을 생태적 보전 가치 등을 고려해 조정하고, 건물과 에너지 분야의 탄소배출 감축과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 교통수단 확대를 추진한다. 새만금호의 수질 개선과 홍수 예방을 위해 배수갑문을 증설하고, 이와 연계한 조력발전시설 설치도 검토한다.
 
새만금청은 향후 현대차그룹의 추가 투자와 연관기업 입주에 대비해 산업용지와 기반시설도 선제적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안은 주민과 지역사회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새만금청은 오는 24일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관계기관과 시민·사회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9월 중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지역사회와 관계기관의 의견을 종합해 새만금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오는 10월까지 기본계획 변경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새만금 개발이 공공 주도 방식으로 전환되고 산업용지와 첨단산업 기반시설이 확대되면서 장기간 지연돼온 사업의 실행력이 높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시에 대규모 매립과 산업단지 개발 과정에서 환경 보전과 지역 주민의 정주 여건을 어떻게 조화시킬지가 향후 주요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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